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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생활 🪴

키우는 식물 소개🪴필로덴드론 고엘디

by 또봉봉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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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덴드론 셀렘 고 엘디 Philodendron Goeldii

잘 먹고 잘 자는 아이가 예쁘듯이 식물도 물 잘 먹고 조용히 쑥쑥 잘 크는 식물이 예쁘다. 식집사가 되어서 식물을 키운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동안 많은 식물들을 들이고 또 초록별로 떠나보냈다. 키우기 까다롭고 환경 변화에 예민하다는 식물을 왠지 정이 안 가서 우리 집에는 국민 식물들, 흔둥이들 뿐이다. 흔둥이 중에서도 정말 있는 티도 없이 혼자 잘 크는 식물이 바로 필로덴드론 고엘디라고 생각한다.

필로덴드론 종류는 희귀종도 많지만 흔한 식물들도 많은데 지금 내가 가진 건 필로덴드론 버킨, 고엘디 두 종류로 모두 흔히들 키우는 종이다. 버킨도 잘 자라지만 오늘 소개할 고엘디도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잘 자란다. 필로덴드론 셀렘 고엘디는 천남성과 식물로 15 ~ 20도 따뜻한 온도에서 잘 자라고 10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냉해를 입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추워지기 전에 실내로 들이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곳에서 키우면 잘 자란다. 이중창을 통과한 베란다 선반에 자리잡고 있는데 습한 여름을 지나면서 벌레도 없이 신엽도 잘 내고 있다. 원산지는 남미 열대지방으로 높은 습도를 좋아한다. 손으로 흙을 만져보고 겉흙이 포슬포슬 말랐을 때 화분 구멍으로 물이 나올 때까지 서너번 나눠서 물을 주고 있다.

화분들을 가만히 보고 있는 걸 좋아해서 새 이파리가 올라오는 걸 금방 눈치채는데 고엘디는 신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이 바빠서 사나흘 들여다보지 못한 사이에 새 잎이 불쑥 자라나버렸다. 아쉽다.

필로덴드론 고엘디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 모습
분갈이를 마친 식물들
분갈이 한 직후 모습
새 잎이 불쑥 자라났다
필로덴드론 고엘디 새이파리

필로덴드론 고엘디의 큰 매력은 짙은 녹색의 반짝이는 이파리라고 생각한다. 연두색 새 잎이 올라와 자라면서 점점 짙어지는 모습이 예쁘다. 색이 옅은 연두색 식물들은 청순하고 화사해서 좋고 고엘디처럼 색이 짙은 식물은 윤기 나고 건강해 보여서 좋다. 이러나저러나 식물은 다 좋아.

물티슈나 마른 수건으로 물이 마른 흔적이나 먼지를 닦아내면 잎이 이렇게나 반딱거린다.

새로 자라난 이파리가 토끼얼굴 모양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바로 위 사진을 찍었을 때는 물 주는 시기를 놓쳤서 원래 있던 이파리들이 많이 오므라든 모습이다. 이럴 때는 물을 주면 또 금세 원래대로 돌아온다.

제일 최근 모습.
요즘 퇴근하면 고엘디 먼저 들여다보기 바쁘다. 작게 올라왔던 새 이파리가 귀여운 토끼 얼굴모양을 지나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 조용하고 말이 없지만 혼자서 잘 크고 있는게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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