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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생활 🪴

잎 무르는 소요카제 엔젤윙 베고니아 살리기😭😭 베고니아 잎 무름

by 또봉봉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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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가 힘 없이 무르고 하엽지는 베고니아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잘 자라서 잎을 좀 쳐내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엔젤윙 베고니아 잎이 하나둘씩 무르기 시작했다. 자라던 새 이파리도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성장이 멈춰버렸다. 처음에는 작은 점처럼 보여서 벌레가 생긴 게 아닐까 잎장을 하나하나 뒤져보았다. 딱히 눈에 보이는 건 없고 작았던 흔적은 점점 커져서 손톱만 하게 잎이 물렀다. 그 뒤로 어유 이걸 어쩌지 하는 사나흘 사이에 잎이 얼룩덜룩 무르고 통째로 가지에서 뚝뚝 떨어져 나왔다. 지인에게 얻은 외목대 하나를 반으로 잘라 물꽂이 하고 뿌리내리기를 기다렸다가 흙으로 옮겨 심고 나름 신경 쓰고 아끼며 키웠는데 잎이 상하는 게 실시간으로 눈에 보이니 어찌나 속상하던지.

조금씩 잎끝이 상하는 모습
대놓고 상하는 모...습
처음엔 벌레가 갉아먹은 느낌으로 무른 곳이 작았다
무성했던 엔젤윙

별 문제 없이 폭풍성장 중이었고 눈으로 보기에 곰팡이나 벌레가 없어서 고민하다 흙에 문제가 있는지 화분을 엎어봤다. 새 흙으로 바꿔주고 과습 올까봐 슬릿분에서 토분으로 바꿔주고 엔젤윙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혹시나 같은 목 베고니아인 소요카제까지 상태가 나빠진 게 아닌가 들여다보니 빳빳하던 잎이 힘이 없고 아래로 축 처져있었다. 또 잎끝이 까맣게 말라가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베고니아 둘 다 초록별로 보내겠다 싶어 베란다에 있던 화분을 방 안으로 들였다. 잎이 상하기 시작한 시기를 잘 떠올려보니 비가 내내 오고 습도가 엄청 높았다. 공중습도가 높은걸 좋아한댔는데 참 식물 마음 알기 어렵다. 과습으로 이 지경이 된 걸까 싶어서 두 화분을 모셔놓고 물을 말리며 선풍기 바람을 내내 쐐주기 시작했다.

한동안 물도 안 주고 매일 서너 시간씩 선풍기를 틀어줬더니 잎이 무르는 속도가 더뎌지기 시작했다. 이제 괜찮은 건가 싶어 다시 베란다로 데리고 나왔다. 화분 상태를 살펴보니 물도 한참 안줬고 바람도 많이 쐐서 흙이 속까지 말라있었다. 그 많던 엔젤윙 베고니아 잎이 다 떨어지고 너덜너덜해진 잎 세 장만 겨우 건졌다. 소요카제 베고니아는 다행히 잎끝을 잘라내는 정도에 그쳤다. 베란다에 데리고 나온 뒤에도 며칠 물을 말리다 다시 새 이파리들이 성장하는 걸 확인한 뒤 조금씩 관수하고 있다.

살아남은 잎들
새 잎이 커지고 있다
다음 잎도 나오고 있고
소요카제도 신엽 내는 중
가위로 상한 잎 끝을 모두 잘라냈다

수형도 엉망이고 잎도 많이 상했지만 죽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가을 다가오면 건조해서 또 고민이겠지만 습한 늦여름도 잘 버텼으면 좋겠다.

베란다 바닥 왤케 더럽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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