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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생활 🪴

키우는 식물 소개🪴보스턴 고사리

by 또봉봉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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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광을 받은 고사리
제일 최근 모습

화분 아래로 늘어지는 풍성한 모습이 예쁜 보스턴 고사리

식물을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제일 처음 구매한 식물이 필로덴드론 버킨, 엔조이 스킨답서스, 보스턴 고사리였다. 그 이후에도 수많은 종류의 식물을 구매했지만 가장 빠르게 애정 하게 된 식물이 바로 보스턴 고사리이다.

온라인으로 식물을 구매할 때는 항상 '석송농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한다. 별다른 정보 없이 최초로 식물을 구매한 곳인데 벌레도 잘 없고 식물 포장 상태도 좋아서 이곳만 이용하고 있다. 그때 생각 없이 구매한 식물 중 하나가 보스턴 고사리였는데 배송받고 포장 뜯자마자 너무 예쁜 실물이 마음에 들었다.

보스턴 고사리는 예민하지 않고 성장 속도가 빨라 실내 가드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품종이다. 키우기 쉽다고들 하지만 사람 따라 환경 따라 다른지 고사리류가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랬다. 배송받은 처음 상태가 최상이었고 우리 집에 와서 하루하루 시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물 주는 주기가 잘못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모르겠다.

우리 집 보스턴 고사리는 방충망을 통과한 햇빛이 들어오는 선반 제일 아래칸에 자리하고 있다. 하필 보스턴 고사리를 구매한 때가 늦가을이라서 겨울 지나면서 많이 볼품없어졌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봄 지나고 여름 되면서 잎 줄기가 우르르 고개를 내밀더니 마르는 잎 없이 풍성하게 잘 자라주었다.

식집사 초창기 시절 단촐한 식물들
지난 10월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모습
아직 작았던 유모시절 보스톤 고사리
잎이 시들어서 격리 중인 고사리
점점 시들기 시작해서 따로 관리하려고 실내로 들였다
추운 날씨에 방 안으로 들어온 식물들
지난 10월 갑자기 추워져서 식물들을 급하게 방으로 들인 날 찍은 사진
토분으로 옮겨 심은 보스톤 고사리
봄 지나면서 신엽이 잘 자라서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봄 지나면서 화분이 작아진 것 같아 큰 화분으로 옮겨 주었다. 잘 자라는 게 예뻐서 특별히 토분으로 옮겨 심어줬다. 보스턴 고사리는 뿌리가 촘촘하게 화분을 꽉 채우면서 자라서 기존 흙을 거의 털어내지 못하고 화분 모양 그대로 분갈이를 한다. 너무 커져서 화분을 두 개로 나누고 싶다면 소독한 칼로 뿌리와 흙을 반으로 뚝 잘라 나눠 심으면 된다.

촘촘하게 난 잎 모양이 예쁜 보스톤 고사리
자연광 아래 보스톤 고사리
자연광을 받은 예쁜 보스톤 고사리
수형이 예쁘진 않지만 잎이 힘있게 잘 자란다
잎들이 힘있게 잘 자란 모습
8월 말 제일 최근 모습

작은 소품을 몇 천 원 주고 사서 왜 잘 안 크는 고민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대품으로 자랐다. 내가 잘 키웠다기보다는 계절 빨로 이만큼 커졌다. 지금 가진 식물들 중에 비포 애프터 차이가 제일 극명하다.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모양새로 키우는 분들도 많던데 내 고사리는 수형이 예쁘진 않지만 물만 먹고도 잘 자라서 내 눈엔 예뻐 보인다.

1년 가까이 키우면서 깨닫게 된 보스턴 고사리 풍성하게 잘 키우는 방법

  • 20도 정도 온도에서 잘 자란다. 더 높아도 상관없이 잘 크는 것 같은데 12도 밑으로 내려가면 성장이 더디고 냉해를 입는다.
  •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곳에서 키우면 잘 자라고 통풍이 중요해서 한 번씩 잎을 솎아내주면 좋다.
  • 공중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해 건조한 계절에는 잎 분무를 해주거나 가습기를 틀어주면 잎마름을 막을 수 있다.
  • 물 주는 주기는 흙이 빨리 마르는 계절에는 하루에 한 번씩 꼬박꼬박 주면서 키웠고 겨울에는 물 주는 주기를 조금 늘려줬다. 내가 느끼기에는 물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 물 주는 게 어렵다면 저면관수로 키우는 것도 추천한다.
  • 비료는 분갈이 할 때 흙에 알비료를 섞어주었고 1년에 한 번 정도 액상비료를 줬다.

얼른 쑥쑥 자라서 화분 아래로 잎을 길게 늘어트린 모습을 보고싶다. 그리고 무늬가 있는 보스턴 고사리도 기회가 된다면 키워보고 싶다. 아직 식물 키우는 게 어려운 초보라서 값이 비싼 식물을 사는 건 자제하려고 하는데 요즘에는 식집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키우기 까다로운 식물들도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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