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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생활 🪴

키우는 식물 소개🪴형광 스킨답서스 키우기

by 또봉봉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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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반려식물 스킨답서스의 또 다른 매력 '형광 스킨답서스'

밝은 연두색 잎이 아름다운 형광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는 정말 흔하게 많이 키우는 국민 반려식물로 우리 집에도 세 종류나 있다. 오늘은 그중 네온 '스킨답서스' 또는 '형광 스킨답서스'라고 불리는 식물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형광 스킨은 집에서 가까운 '동창원 식물원'에서 사 왔다. 너무 흔해서 그랬을까 딱히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는데 막상 식물원에 가서 보고 잘 자라는 식물답게 풍성한 모습이 예뻐서 자연스레 바구니에 담게 됐다. 짙은 초록색인 스킨답서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형광 스킨답서스는 윤기 나는 밝은 연두색 잎을 가지고 있다. 

 

많은 식집사들이 스킨답서스는 환경을 크게 따지지 않고 쑥쑥 잘 자라는 맛이 있댔는데 우리 집에 온 형광 스킨답서는 신엽을 드문드문 내긴 했지만 눈에 띄게 자라진 않았다. 처음 식물원에서 데려온 모습 그대로 몇 개월을 보낸 것 같다. 그렇다고 잎이 상하거나 죽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겨울을 맞이해서 실내에서 키우는 동안 식물등 아래에 두고 키웠는데 빛이 너무 강했던 건지 잎들이 하얗게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

하얗게 색이 바래버린 이파리
하얗게 바래버린 잎
전체적으로 색이 못나졌다
전체적으로 색이 너무 이상해졌다

이대로 죽일 수는 없어서 식물 어플 '모야모'에 사진을 찍어 올려 원인을 찾으려 노력하기도 했다.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어플 댓글로 비료 문제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때 나는 분갈이할 때 알비료를 섞어주는 정도로만 시비했는데 다른 영양제를 썼어야 했나? 싶었다. 그 뒤로 잎에 직접 뿌리는 영양제를 사서 뿌려주긴 했다. 

 

딱히 식물 상태가 좋아지는 느낌 없이 실내에서 겨울을 보냈다. 상한 잎을 정리해주는 정도로만 관리하다 봄을 맞이해서 베란다로 내놓으면서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었는데 그 뒤로 새 이파리들이 엄청나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줄기가 점점 길어지고 신엽이 부지런히 나오는 게 하루하루가 다르게 잘 자랐다. 

다시 풍성해져가는 형광 스킨답서스
봄맞이 분갈이를 마친 형광 스킨

스킨답서스에 수태봉이나 코코봉을 세워주고 위로 자라게 하는 게 식집사들 사이에서 은은하게 유행인 것 같아서 나도 그렇게 해볼까 고민하다 길게 자란 줄기를 잘라내 물꽂이 하기로 했다. 잎이 나는 마디를 소독한 가위로 잘라서 박카스 병에 꽂아두었다. 물꽂이를 할 때는 해를 안 보여주고 뿌리를 어둡게 해 주면 뿌리가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비타오백이나 박카스 병이 생기면 물꽂이 용으로 잘 씻어서 보관해둔다. 

박카스 병에 물을 받아 꽂아둔 형광 스킨답서스
이렇게 물에 꽂아두면 알아서 뿌리가 잘 자란다
제법 튼실한 뿌리가 난 모습
뿌리가 난 형광 스킨답서스 잎

물꽂이를 해두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뽀얗게 새로 나오는 뿌리를 볼 수 있다. 형광 스킨답서스는 수경재배도 가능해서 물꽂이 해 둔 이파리들은 하나로 모아서 화병에 키워볼까 생각 중이다. 처음에 식물을 키울 때는 안 죽이고 어떻게든 연명시키는 게 목표였는데 이제는 이런 식으로 증식까지 되고 있어서 괜히 뿌듯하다. 

여름 동안 베란다에서 키운 형광 스킨답서스
베란다에서 봄, 여름을 보낸 형광 스킨답서스
줄기가 길게 잘 자란 형광 스킨답서스
줄기가 길게 잘 자란 형광 스킨답서스

식물이 잘 자라는 봄, 여름 동안에는 베란다에 내놓고 키웠는데 요 며칠 가을바람이 불더니 습도가 50% 아래로 떨어져서 이른 월동준비로 방 안으로 식물들을 모두 들였다. 가습기 틀어주고 선풍기로 환기시켜주고 풀나옴에서 산 식물등도 켜줬다.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취미지만 잘 자라는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실내로 옮긴 형광 스킨답서스
실내로 옮긴 형광스킨답서스, 가장 최근 모습

형광 스킨답서스 키우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해본다.

  • 천남성과 식물로 잎과 줄기에 독성이 있어서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주의해서 키워야 한다.
  • 21~25도 사이에서 잘 자라며 12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성장이 느려지고 한해를 입을 수 있다.
  • 공중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지만 실습에서도 그럭저럭 잘 자란다.
  • 밝은 환경을 좋아해 창 근처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두운 곳이나 거실 등 실내에서도 죽지 않고 자란다.
  •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 구멍으로 물이 나올 때까지 주고 있는데 자주 주는 것보다 오히려 말려가면서 키우니 잎이 상하지 않고 더 잘 자라는 느낌이다.

엄청 좋아하며 키운 식물은 아니지만 겨울을 잘 넘기고 폭풍 성장해주니 정이 간다. 이왕 잘 자라기 시작했으니 더 열심히 키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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