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잘 자라는 식물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아단소니 키우기
몬스테라는 50여종이 넘는 종류가 있는데 그중 내가 가진 건 흔하게 많이 키우는 델리시오사, 아단소니 두 종류이다.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정말 흔해서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어딘가에서 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몬스테라 아단소니 또한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다는데 나는 식집사가 되고 몇 개월이 지나서야 존재를 알게 되었다.
두 식물 모두 적당한 환경만 마련해 주면 예민하게 굴지 않고 잘 자란다. 델리시오사와 아단소니는 남미 열대 우림에서 온 식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큰 나무 아래에서 다른 나무나 땅을 타고 자라는 넝쿨 식물로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한여름에 직사광선을 맞으면 잎이 타버리기 때문에 방충망이나 유리창을 통과한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두 몬스테라 모두 잎이 찢어지고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이유는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을 구멍을 통과해 아래 잎까지 잘 내리쬐게 하기 위함이고 또 스콜과 같은 소나기가 쏟아질 때 비를 구멍 사이로 흘려보내 거센 빗줄기에 잎이 상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찢어진 잎 외에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의 특징은 길고 튼튼하게 자라는 기근이다. 기근은 줄기에서 자라나 공중에 내리는 뿌리로 줄기가 흙에서 멀어지면서 뿌리를 내려 흙이나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얻기 위해 자라난다. 기근이 생긴 줄기는 잘라서 물꽂이 등을 통해 번식을 할 수 있다. 기근에 물에 젖은 수태를 감아주면 식물이 더 튼튼하게 잘 자란다고 한다. 난 귀찮아서 일단 그대로 뒀다.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신엽이 나왔는데 5일 사이에 잎이 쑥 자라났다. 잎이 나오는 속도는 빠른데 잎이 완전히 펴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내가 너무 기다려서 더디게 느껴지는 걸까.
몬스테라 아단소니는 델리시오사와 비교했을 때 잎이 조금 연약한 느낌이다. 우리 집 환경에 잘 적응했는지 마르는 잎 없이 신엽도 꾸준히 내고 있다. 잎이 무성해지면서 식물이 자꾸 옆으로 누우려고 해서 지지대를 세워줄 예정이다. 아단소니도 줄기 마디마다 기근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데 델리시오사만큼 굵지 않고 개수가 많아서 따로 수태를 감아줄 생각은 없고 공중 습도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겠다.
오늘 아침에 겉흙이 마른 것 같아서 물을 줬는데 조금 밖에 안 줬는데도 일액 현상이 보인다. 언제나 과습 주의. 일액 현상은 식물에 물을 주면 흡수된 물이 뿌리부터 잎까지 올라오면서 잎 끝과 가장자리에 있는 수분샘으로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증산작용과는 관계가 없으며 보통 증산작용이 멈추는 밤에 나타난다고 한다. 식물에 수분이 충분한 것 같으니 물 주는 주기를 조금 늘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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