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인생 첫 칼라디움 '칼라디움 스콧'

그동안 여러 식집사들 SNS에서 칼라디움을 많이 보긴 했지만 취향이 아닌 식물이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계기도 없이 뜬금없이 칼라디움에 입덕 해버렸다. 자주 들락거리는 네이버 스토어 '석송 농원'에서 파는 걸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처음엔 무늬도 없고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 좋았는데 요즘엔 잎 무늬도 화려하고 식집사들 사이에서 유행을 타기도 하는 식물들에게 관심이 생겨 눈여겨보다 하나둘 구매하는 중이다. 예쁜만큼 키우기는 쉽지 않겠지만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칼라디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칼라디움은 아마존 등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천남성과 식물로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천남성과 식물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다면 식물의 수액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또 잎을 먹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한여름의 뜨거운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환경인 양지, 반양지를 좋아한다. 우리 집에서는 실내에서 키우고 있는데 식물등 바로 아래가 아닌 간접적으로 빛을 받는 곳에 두고 있다. 광량이 좋으면 잎 무늬가 더 선명해진다.
- 20 ~ 25도 사이 온도에서 잘 자라고 가을이 지나면 잎과 줄기가 모두 마르고 구근만 남아 월동에 들어간다. 칼라디움은 구근 식물로 겨울이 되면 구근을 캐서 건조한 곳에 보관하다 봄이 오면 다시 식재해 잎을 보는 내 기준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귀찮은 식물이다.
- 칼라디움은 여름 구근 식물로 날씨가 충분히 따뜻해진 후 겨울잠에서 깨우는 것이 좋다.
- 포기나누기, 구근 번식을 통해 번식하고 자구가 생긴 구근을 쪼개어 심을 수도 있고 큰 구근을 조각내 심어도 잘 자란다고 한다. 겨울이 지나면 구근을 쪼개 번식에 도전해보고 싶다.
칼라디움 스콧은 여느 칼라디움과 달리 잎 줄기가 연약하다. 배송받고 열어보자마자 오래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줄기가 여리여리하고 약해 보였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분갈이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응해 나름 쑥쑥 잘 자라고 있다. 분갈이 직후에는 잎이 사방으로 쳐져서 이러다 곧 초록별 보내겠다 싶었는데 반전이다.





식물등을 간접적으로 쐬어주고 있는데 광량이 좋아서인지 며칠 지나지 않아 줄기가 빳빳해지고 키가 좀 자랐다. 실내에서 키우는 탓에 흙이 잘 마르지 않아 물 주는 주기는 길게 잡고 있다. 처음 분갈이할 때 화분 구멍으로 물이 나올 만큼 많이 주었고 그 뒤로는 물을 말리고 있는 중이다. 구근이 있어 물마름에 강한 편이라 물을 자주 줘서 과습 걱정하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 말려서 키우는 게 나을 것 같다. 언제나 과습 조심.


초록색 잎에 붓으로 물감을 뿌린 듯 선명한 하얀색 무늬가 특징인 칼라데움 스콧. 식물을 키우면서 흔하게 봐왔던 초록, 연두색이 아닌 특별한 색을 가진 식물은 늘 신기하다. 화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빽빽한 줄기 사이에 무늬가 들어간 줄기가 보인다. 줄기 사이에 돌돌 말린 작은 이파리들도 숨어있다.


우리 집에 온 지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자랐는데 잘 자리 잡고 지금 이대로 쑥쑥 잘 커줬으면 좋겠다. 구근 식물인 줄 알았으면 봄에 구매하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는 식물을 사고 나서 급하게 키우는 법을 알아보지 않고 미리 검색해보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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