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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생활 🪴

키우는 식물 소개🪴칼라디움 스콧 키우기

by 또봉봉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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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 인생 첫 칼라디움 '칼라디움 스콧'

잎맥을 따라 무늬가 선명한 칼라디움 스콧
칼라디움 스콧

그동안 여러 식집사들 SNS에서 칼라디움을 많이 보긴 했지만 취향이 아닌 식물이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계기도 없이 뜬금없이 칼라디움에 입덕 해버렸다. 자주 들락거리는 네이버 스토어 '석송 농원'에서 파는 걸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처음엔 무늬도 없고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 좋았는데 요즘엔 잎 무늬도 화려하고 식집사들 사이에서 유행을 타기도 하는 식물들에게 관심이 생겨 눈여겨보다 하나둘 구매하는 중이다. 예쁜만큼 키우기는 쉽지 않겠지만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칼라디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칼라디움은 아마존 등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천남성과 식물로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천남성과 식물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다면 식물의 수액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또 잎을 먹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한여름의 뜨거운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환경인 양지, 반양지를 좋아한다. 우리 집에서는 실내에서 키우고 있는데 식물등 바로 아래가 아닌 간접적으로 빛을 받는 곳에 두고 있다. 광량이 좋으면 잎 무늬가 더 선명해진다.
  • 20 ~ 25도 사이 온도에서 잘 자라고 가을이 지나면 잎과 줄기가 모두 마르고 구근만 남아 월동에 들어간다. 칼라디움은 구근 식물로 겨울이 되면 구근을 캐서 건조한 곳에 보관하다 봄이 오면 다시 식재해 잎을 보는 내 기준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귀찮은 식물이다.
  • 칼라디움은 여름 구근 식물로 날씨가 충분히 따뜻해진 후 겨울잠에서 깨우는 것이 좋다.
  • 포기나누기, 구근 번식을 통해 번식하고 자구가 생긴 구근을 쪼개어 심을 수도 있고 큰 구근을 조각내 심어도 잘 자란다고 한다. 겨울이 지나면 구근을 쪼개 번식에 도전해보고 싶다.

칼라디움 스콧은 여느 칼라디움과 달리 잎 줄기가 연약하다. 배송받고 열어보자마자 오래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줄기가 여리여리하고 약해 보였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분갈이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응해 나름 쑥쑥 잘 자라고 있다. 분갈이 직후에는 잎이 사방으로 쳐져서 이러다 곧 초록별 보내겠다 싶었는데 반전이다.

칼라디움 스콧 분갈이용 흙
상토에 난석, 바크를 섞어 준비한 분갈이용 흙
분갈이 하기 전 모습
분갈이 하기 전
뿌리에 흙을 털어 낸 스콧
뿌리가 상할까봐 흙을 적당히 털어냈다
새 화분에 옮겨 심은 스콧
새 화분에 옮겨심은 모습
분갈이 한 직후
분갈이 한 직후 줄기에 힘이 없다

식물등을 간접적으로 쐬어주고 있는데 광량이 좋아서인지 며칠 지나지 않아 줄기가 빳빳해지고 키가 좀 자랐다. 실내에서 키우는 탓에 흙이 잘 마르지 않아 물 주는 주기는 길게 잡고 있다. 처음 분갈이할 때 화분 구멍으로 물이 나올 만큼 많이 주었고 그 뒤로는 물을 말리고 있는 중이다. 구근이 있어 물마름에 강한 편이라 물을 자주 줘서 과습 걱정하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 말려서 키우는 게 나을 것 같다. 언제나 과습 조심.

칼라디움 스콧 줄기
줄기에도 무늬가 있다
칼라디움 스콧 잎
잎맥을 따라 선명한 무늬가 예쁜 스콧

초록색 잎에 붓으로 물감을 뿌린 듯 선명한 하얀색 무늬가 특징인 칼라데움 스콧. 식물을 키우면서 흔하게 봐왔던 초록, 연두색이 아닌 특별한 색을 가진 식물은 늘 신기하다. 화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빽빽한 줄기 사이에 무늬가 들어간 줄기가 보인다. 줄기 사이에 돌돌 말린 작은 이파리들도 숨어있다.

칼라디움 스콧
칼라디움 스콧
줄기에 힘이 생기고 잎이 풍성해졌다

우리 집에 온 지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자랐는데 잘 자리 잡고 지금 이대로 쑥쑥 잘 커줬으면 좋겠다. 구근 식물인 줄 알았으면 봄에 구매하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는 식물을 사고 나서 급하게 키우는 법을 알아보지 않고 미리 검색해보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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