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처럼 부드러운 잎과 선명한 잎맥이 매력적인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여러 식집사들의 SNS에서 자주 봐서 눈에 익은 식물들 중 하나였던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그린 벨벳'을 드디어 나도 구매했다. 프라이덱은 큰 잎과 선명한 잎맥이 특징이고 잎의 질감이 벨벳처럼 부드러워서 그린 벨벳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주 들르는 온라인 쇼핑몰 '석송농원'에서 9,900원에 소품을 구매했다. 한 때는 잎 몇 장 달린 작은 화분이 2만 원이 넘었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값이 많이 내렸다. 이번에도 어떻게 키우는지 모르는 채 그저 예뻐서 들이게 되었다. 공부해가면서 또 열심히 키워봐야지.
프라이덱 실물을 영접하고 기대보다 더 예뻐서 놀랐다. 잎 끝 하나 마른 곳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고 큰 잎 세장과 밑에 작은 자구도 붙어있었다. 우리 집 환경에 적응하도록 1주일 정도 분갈이하지 않고 잘 모셔뒀다가 며칠 전 새로운 화분으로 옮겨 심어주었다.
프라이덱은 뿌리가 예민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흙을 털어낼 때 조심하고 최대한 상하지 않게 조심해서 작업했다. 과습으로 뿌리가 상하지 않게 상토에 난석과 바크를 많이 섞어서 슬릿분에 심어주었다. 요즘 내가 사용하고 있는 흙은 갑조네 분갈이 용토로 아직까지는 써본 흙 중 제일 마음에 든다. 포슬포슬하고 물기가 빨리 말라서 좋다. 난석을 흙에 섞어 쓴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펄라이트보다 무겁긴 하지만 물을 주고난 뒤 펄라이트가 하얗게 흙 위로 떠오르는 게 싫어서 난석을 계속 쓸 거 같다. 물론 난석도 조금씩 흙 위로 올라온다는데 보기에 덜 지저분하다.
처음에 우리 집에 온 날 큰 잎 세 장과 신엽 한 장이 돌돌 말려 올라오고 있었고 옆에 자구에서 작은 잎 두 장이 나 있었다. 한 2주 사이에 새 잎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하더니 분갈이해 준 직후에 하루 만에 완전히 펴졌다. 오래된 잎보다 연한 연두색 잎이 처음엔 반질거리더니 시간이 흐르니 보들보들한 벨벳 질감을 바뀌었다. 분갈이하고 과습인지 뭔지 자구에서 나온 작은 잎 중 하나는 마르기 시작했다. 얼른 적응하고 쑥쑥 잘 자라기를 바란다. 지금은 실내에 식물등 아래에서 간접광을 쐐 주며 키우고 있고 온도는 25~27도, 습도는 60~80%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키우는 법 알아보기
-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천남성과 식물로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큰 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식물로 직사광선보다는 유리창이나 방충망을 통과한 밝은 햇빛을 쐐 주며 키워야 한다. 광량이 부족하면 잎 크기가 작아지거나 키가 지나치게 커지는 웃자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높은 공중 습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건조한 실내에서 키울 때는 공중 분무나 가습기를 틀어줘 습도를 조절해줘야 한다. 20도 이상 온도에서 잘 자라며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한해를 입을 수 있다.
- 알로카시아는 뿌리 과습에 약해서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 키워야 하고 토분이나 슬릿분 등 물 마름이 빠른 화분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겉흙이 2~3cm 정도 완전히 말랐을 때 화분 구멍으로 물이 나올 만큼 흠뻑 주는 것이 좋으나 겨울에는 관수 주기를 늘리고 물 양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 너무 건조하게 키우면 응애가 생길 수 있어 관수할 때 잎 샤워를 해주면 응애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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